REVIEW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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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진화, 신형 플랫폼 V6로 진화한 Expert Pro, Devialet Expert 1000 Pro
by 틴맨 posted   16-09-01 12:36(조회 7,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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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표된 스페셜 버전인 오리지널 아틀리에(Original d'Atelier)는 기존 드비알레 앰프 기술에 대해 새로운 시도를 가한 제작자, 엠마뉴엘 카멜의 특별한 에디션이었다. 완전히 달라진 기술은 아니었지만, 지금까지의 드비알레 앰프 기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준 계기가 되었고, 이를 토대로 3년 만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었다. 올 가을 새롭게 출시하는 드비알레의 새 앰프 시리즈인 Expert Pro는 지금까지의 드비알레 기술이 만들어낸, 미래를 바라보는 드비알레의 기술의 집대성이다. 


D-Premier, Expert 그리고 Expert Pro

2010년 최초의 앰프인 D-Premier를 시작한 이래로 크게 3번의 판올림이 있었다. 오리지널 D-Premier는 드비알레 최초의 ADH 기술로 완성된 제품으로 현재의 드비알레 기술의 토대이자 모태가 되었다. D-Premier 발매 이후 작은 업그레이드가 있었으나 이는 자동차의 리콜과 비슷한 개념의 부족함의 보완이었다. 

2013년 드비알레는 본격적인 사업의 확대를 알리며 대대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플래그십 1개 모델에 한정되어 있던 제품군이 입문기, 중급기, 플래그십에 해당하는 3개의 제품 시리즈 라인업과 스테레오, 모노 블록 등과 같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제품 시리즈로 완전히 바뀌었다. 오리지널 D-Premier와는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구조와 회로는 “V5”라는 이름의 드비알레 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되면서 EVO 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상품화되었다. 전원부에서 최종 출력단에 이르는 앰프 전체를 각 부위별로 모듈로 나누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구조로 진화되었다. 여기에 수차례에 걸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3년 전, 5.0 이던 펌웨어가 10.0으로 버전업이 되었고, 스피커 액티브 매칭, 레코드 액티브 매칭 등등의 다양한 기능적, 음질적, 성능적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섀시 디자인도 기존 D-Premier는 플래그십 모델로 존재하면서, 입문기와 중급기는 새로운 디자인의 더 슬림하고 매끈한 제품들이 추가되었다.   

2015년 12월에는 6개월에 걸친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해 제작자의 혼이 담겨있다는 창립 5주년 기념작 에디션인 아틀리에가 등장했다. 앰프 회로 전체에 대해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했고, 이를 통해 기존 모델과는 달라진 하이엔드 사운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틀리에 에디션이 남긴 기술적 가능성과 새로운 시도는 Expert 앰프 시리즈 전체에 대한 시각을 바꾸게 만들었고, 이후 다시 6개월간에 걸친 기술적 검토와 테스트를 통해 3년 만에 Expert 제품들의 회로를 전면적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등장하게 된 것이 바로 이번 가을 새롭게 발표되는 Expert Pro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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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비알레 Expert 1000 Pro


완전히 달라진 하드웨어, Expert Pro

새로운 Expert Pro 시리즈는 A부터 Z까지, 제품의 모든 것이 완전히 바뀌었다. V5 였던 전작 Expert 시리즈의 플랫폼은 모두 휴지통으로 버려졌고, 나사 하나에서부터 전원, 프리앰프, 파워 앰프, 출력 모듈 그리고 DSP와 내부 소프트웨어 시스템 심지어 O/S 까지 탑재되는 등의 100% 달라진 완전한 ‘All New' 플랫폼의 V6 플랫폼으로 바뀌었다. 달라진 하드웨어의 면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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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비알레 Expert 1000 PRO에 적용된 새로운 ADH Intelligence


첫 번째는 새로운 ADH 회로다. 'ADH Intelligence'라 명명된 신기술의 앰프 회로는 5년 동안 사용된 드비알레의 ADH 앰프 회로를 밑바탕에서부터 전면적으로 새로 설계하여 탄생된 회로다. 앰프의 입력단에서 전압 증폭단까지를 담당하는 Class A 회로는 새로운 DAC 출력회로와 함께 짝을 이루면서 회로 구성이 완전히 달라졌다. 10cm에 불과했던 전작의 Class A 회로는 5cm로 신호 경로가 확 줄어들었다. 앰프 회로가 5cm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6cm에 DAC 칩 이후의 회로가 함께 들어있음을 감안하면 Class A 회로의 집적화는 실로 놀랍다. Class A 회로만 바뀐 것은 아니다. Class A와 함께 최종 전류 출력을 담당하는 파워 앰프 출력단의 Class D 회로도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기판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회로와 부품으로 성능을 배가시켰다. 발열 효율을 높였고, 전체의 S/N이 개선되었다. 그 결과 앰프들의 출력이 10% 이상씩 늘어났고 앰프 전체의 S/N비와 THD+N이 전작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실제로 THD+N은 일반 계측 장비로는 측장하기 불가능한 측정 한계 이하 수준이 되었다. 

이처럼 스펙과 출력이 높아지게 된 것은 단순한 하드웨어의 업그레이드 때문 만은 아니다. 드비알레는 이 모든 앰프 회로를 제어하는 프로세서와 DSP 보드가 함께 연동되는데, 이 제어 프로그램도 새로운 알고리듬으로 지능화시켜 심지어 전원부 회로부터 최종 출력단 회로까지를 재생되는 음악 신호에 맞춰 함께 최적화되어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이런 이유로 새로운 앰프 회로 전반에 대해 'ADH Intelligence'라 명명한 것이다. 

두 번째는 전원부의 개선이다. 기존 전원부에 비해 용량만 들어난 것이 아니라 함께 연동되도록 모듈화시킨 전원 필터 보드가 사라졌다. 전원 회로의 교체를 통해 필터 회로를 새로운 방식으로 구축하여 별도의 필터 보드를 제거했다. 그리고 메인 프로세서를 통해 제어되는 전원 회로를 구성하여 전작에 비해 훨씬 빠르고 더 많은 용량의 전원 공급이 이루어지는 전원부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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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pert 1000 PRO 의 내부


세 번째는 O/S 탑재 기능이다. 현재 드비알레는 액티브 스피커 팬텀 시리즈에는 자체 개발한 O/S를 탑재하여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앰프 시리즈인 Expert 시리즈에는 O/S라는 개념이 없다. 일반 오디오 하드웨어로 완성되어 있을 뿐, 별도의 O/S 나 소프트웨어가 없다. SAM 이나 RAM 같은 기능들은 모두 DSP 프로그램으로 동작하고, 컨피규레이터라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로 해당 기능의 동작 파라미터를 따로 저장해주어야 동작하는 상태이다. 이 때문에 DLNA/UPnP 같은 기능도 앰프 스스로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드비알레에서는 새로운 V6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O/S 기반의 하드웨어 시스템으로 하드웨어 자체를 완전히 바꾼 상태다. 아직 Expert Pro 시리즈 앰프 속에 O/S가 내장되어 동작하고 있지는 않지만, 내 년 상반기의 펌웨어 업그레이드와 함께 드비알레 O/S가 탑재되면서 새로운 기능과 혁신적인 앰프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Expert Pro 스스로 DLNA/UPnP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드비알레의 팬텀 스피커들과도 네트워크로 연동되어 다양한 소스들을 Expert Pro나 팬텀 스피커로 모두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드비알레의 멋진 앱인 Spark를 통해 Expert Pro의 모든 기능들도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처럼 환골탈태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결과적으로 Expert Pro 시리즈의 음질이 전작과는 다른, 한층 개선된 사운드를 들려주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제 Expert 1000 Pro의 음질에 대해서 정리해보자. 


사운드 퀄리티

Expert 1000 Pro 의 리뷰를 위해 스피커는 매지코의 S5 mk2를 준비하고 케이블은 JPS의 Superconductor V를 연결했다. 소스로는 맥미니에 드비알레의 AIR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Jriver를 통한 재생을 시도했다. 비교 대상으로는 Expert 400을 준비했다. 오래전부터 들어왔고 사용 중인 앰프이기 때문이며 전작 Expert와의 차이를 구분하기 쉽기 때문이다. 물론 1:1 비교 대상이 되는 Expert 800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400으로 그 자리를 대신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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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비교를 떠나서, 그냥 그 자체로 들어봐도 1000 Pro가 많이 달라졌음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스펙이 보여주는 놀라운 S/N비나 THD+N의 수치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만으로도 정숙하고 깨끗한, 잡소음이 없는 앰프라는 점을 금방 알 수 있었다. 함께 연결한 매지코의 S5 mk2 또한 전작에 비해 다이내믹스나 미세 음량 재현이 훨씬 향상된 스피커라서 이 둘의 조합은 노이즈에 대해서는 거의 현미경 조차도 저리가라 할 정도의 민감함을 보여주는데 이번 연결에서는 노이즈나 부대 소음, 배경 잡음 같은 것은 스피커 트위터 위에 귀를 갖다 놓고 들어도 소음을 확인할 수 없는 정도였다. 그만큼 소리는 깨끗하고 정숙한 소리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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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녹음 특유의 울림과 공간의 톤으로 사운드스테이지를 가득 채워주며 
현장의 분위기를 리얼하게 전달해주지만 
그 소리가 시끄럽거나 산만한 소음처럼 들리지 않는다.


라이브로 녹음된 Fink의 "Troubles what you're in"을 들어보면 라이브 녹음 특유의 울림과 공간의 톤으로 사운드스테이지를 가득 채워주며 현장의 분위기를 리얼하게 전달해주지만 그 소리가 시끄럽거나 산만한 소음처럼 들리지 않는다. 특히 기타가 연주되면 공간의 분위기와 배경이 정확하게 살아있지만 시끄럽거나 기타 소리를 흩트리는 일이 없다. 그 만큼 소리의 대비가 강한, 음의 콘트라스트가 강하고 또렷한 소리로 재현된다. 덕분에 기타 연주와 기타를 두들기는 퍼커션적인 효과음들이 아주 강렬하고 단단한 임팩트의 타격음으로 멋지게 그려진다. 특히 매지코의 S5 mk2가 갖는 하이스피드 사운드와 고역의 예민하면서도 매끄러운 디테일은 다소 시니컬한 보컬과 기타의 연주를 깜깜한 공간에서 한줄기 빛처럼 화려하고 명료한 사운드로 멋지게 되살려 준다. 높은 정숙성과 하이스피드의 사운드를 리얼하게 체험할 수 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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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이라기 보다 기계적인 효과음처럼 들리는 여자 보컬의 스캣을 
엄청난 빠르기와 정확한 발음으로 재생해줄 뿐만 아니라 
뒤를 받치는 베이스의 탄력 넘치는 피치카토도 일체 뭉개지거나 흐트러지지 않는 
스피디한 저역 울림으로 명쾌하게 그려준다.


Musica Nuda가 라이브로 녹음한 비틀즈의 명곡 “Come Together"를 들어도 마찬가지다. 보컬이라기 보다 기계적인 효과음처럼 들리는 여자 보컬의 스캣을 엄청난 빠르기와 정확한 발음으로 재생해줄 뿐만 아니라 뒤를 받치는 베이스의 탄력 넘치는 피치카토도 일체 뭉개지거나 흐트러지지 않는 스피디한 저역 울림으로 명쾌하게 그려준다. 1000 Pro와 매지코 S5 mk2 와의 매칭은 거의 찰떡 궁합에 가깝다. 그 만큼 1000 Pro 힘과 스피드는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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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더 큰 오케스트라 녹음으로 바꾸어도 힘은 스피드는 변함없다. 
음의 뒤에 꼬리나 번짐이 없는 정확한 저음을 화려하게 분출해낸다. 
이 정도 사운드는 분명 전작인 Expert 800 보다 진일보한 사운드이며 
스페셜 모델인 아틀리에와도 다른, 현대적이고 세련된 음이다. 


규모가 더 큰 오케스트라 녹음으로 바꾸어도 힘은 스피드는 변함없다. 미네소타 심포니의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에서는 크고 입체적인 콘서트 홀의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되면서 더불어 칠흙같이 어두운 배경과 약간 차가운 듯한 홀톤을 그려낸다. 매지코 S5 mk2가 지닌 입체적이며 넓은 스테이징 재현 능력과 1000 Pro의 깨끗하고 정숙한 사운드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여기에 피날레의 총주에서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기들이 터져나옴에도 악기들이 엉키거나 뭉개지는 법이 없이 하나하나 분리된 악기들의 사운드를 디테일하게 그려낸다. 무엇보다도 팀파니의 타격이 압권이다. 이처럼 얇고 가벼운 앰프가 거대한 S5 mk2에서 이 정도로 울리리라고 생각하기 힘든 깊고 단단한 저음을 순간순간 뿜어낸다. 스피드는 빠르고 타격은 힘차게 폭발한다. 음의 뒤에 꼬리나 번짐이 없는 정확한 저음을 화려하게 분출해낸다. 이 정도 사운드는 분명 전작인 Expert 800 보다 진일보한 사운드이며 스페셜 모델인 아틀리에와도 다른, 현대적이고 세련된 음이다. 


1:1 매칭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400과의 비교다.
결론부터 말하면 1000 Pro의 완승이다.
저역의 힘이나 출력을 논외로 하더라도 전반적인 음색이나 디테일 그리고 정숙성 등 
음의 전반적인 재현 요소들이 모든 면에서 1000 Pro가 앞서 있다.


마지막으로 1:1 매칭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400과의 비교다. 이번에는 공간을 바꿔 좀 더 작은 방으로 장소를 옮겼고 스피커는 비비드의 G3 스피커로 바꾸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1000 Pro의 완승이다. 저역의 힘이나 출력을 논외로 하더라도 전반적인 음색이나 디테일 그리고 정숙성 등 음의 전반적인 재현 요소들이 모든 면에서 1000 Pro가 앞서 있다. 추측컨대 가장 큰 요인은 DAC 이후 5cm에 그 비밀이 숨어있을 것이다. 사실 400이나 1000 Pro나 동일한 Class A 회로 기반에 동일한 DAC라는 부품을 썼다. 다만, 1000 Pro는 새로 개발하고 프로세서에 의해 제어되는 신형 Class A 회로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그러나 그 차이는 디테일과 음의 세련미 그리고 질감이 확연하게 개선되는 성능적인 차이를 가져다 준 것이다. 1000 Pro의 음은 장단점으로 논할 부분이 아니라 그레이드 자체의 차이이다. 추후 기회가 된다면 다시 400과 400의 후속인 440 Pro를 비교한다면 더욱 확실하게 그 차이를 소개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드비알레의 새로운 Expert Pro는 아틀리에를 포함하여 지금까지의 드비알레가 보여준 모든 사운드와는 수준이 다른, 한 차원 달라진 진화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단순한 일부 회로의 개선이 아닌, 백지에 가까운 상태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개발하여 만든 결과인 셈이다. 특별히 새로운 부품이나 전혀 다른 회로를 쓴 것이 아니라, 기존의 회로와 부품을 가지고 한층 높아진 스펙과 성능을 이끌어낸 점이 놀랍다. 게다가 O/S 개념의 도입과 더불어 또 한차례의 비약적인 기능 및 성능 개선이 예정되어 있는 상태다. 그렇게 되면 CD 같은 음반을 제외한다면 더 이상 소스 기기 조차도 필요가 없다. 이 정도의 수준의 사운드를 다른 시스템으로 구현하려면 DAC, 네트워크 플레이어, 프리앰프, 파워 앰프 그리고 이들을 연결할 케이블까지 고려하면, Expert 1000 Pro 보다 최소 2배 정도의 비용이 들어야 비슷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pert 800 의 새로운 진화 Expert 1000 Pro는 한 마디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드비알레 하이엔드 사운드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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