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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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예술의 경지를 이룩한 S7의 위업
by 틴맨 posted   15-12-01 11:21(조회 6,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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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매지코의 스피커 예술이 주로 캐비닛 설계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아, 이번에는 드라이버에 대해 좀 알아보겠다. 사실 유닛으로 말하면, 스피커에서 심장에 해당하는 것으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중 진동판은 핵심 중의 핵심.
  
그럼 과연 최상의 진동판은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 일반 드라이버의 경우, 피스톤 운동을 통해 전후로 진동판이 움직이기 때문에, 소리 또한 앞과 뒤로 각각 나온다. 매지코처럼 철저한 머신으로서의 스피커를 제조하는 쪽은 뒤로 빠지는 소리를 최대한 감쇄시키고 대신 앞으로 나가는 음은 최대한 명료하고 또 정확하게 나가도록 힘쓴다. 그러기 위해서 진동판은 일단 강도가 높아야 하고 또 가벼워야 한다.
  
사실 이런 조건을 쓰면, 일종의 모순을 설파하는 기분이다. 그렇지 않은가? 강도가 높으려면 당연히 무게가 나가게 되고, 반대로 무게를 줄이면 강도가 떨어진다. 이것은 굳이 물리학을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상식에 속한다. 하지만 드라이버는 이런 모순 속에서 어떤 영감이나 예지를 통해 혹은 과학적 실험을 통해 적절한 해결책을 담고 있어야 한다. 그 부분에서 매지코의 드라이버가 시사하는 바가 많다.
  
우선 미드레인지와 상급기용 우퍼에 투입되는 나노 테크에 대해 알아보자. 대체 이게 뭘 말하는 것일까? 한 마디로 말하면, 작은 카본 튜브를 촘촘하게 엮어서 제조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왜 나노가 들어가냐 하면, 그 입자가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작기 때문이다. 눈으로 식별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고, 어지간한 배율의 현미경이 아니면 감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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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런 진동판은 어떻게 제조가 이뤄질까? 아무리 매지코가 잘 나가고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이런 첨단 기술을 직접 제조하기는 무리다. 다행히 미국에는 최첨단 방위 산업이 존재하고 있다. 이중에도 군용 헬기, 이를테면 아파치 같은 것에 다는 프로펠러에 이런 기술이 도입되어 있다. 바로 여기에 특주를 해서 진동판을 얻는 것이다. 앨론 울프의 인맥이 정확히 어디까지 닿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내용은 매지코가 아니면 얻기 힘들다고 하겠다.
  
참고로 아파치의 롱보우라는 헬기의 경우, 대당 가격이 600억원이 넘는다. 한번 띄우는 비용만 해도 1천만 원이 든다고 하니, 이런 방위 산업의 정밀도나 테크놀로지에 대해선 따로 언급이 필요없을 듯하다. 한 마디로 그런 수혜를 톡톡히 받고 있는 것이다.
  
말이 나온 김에 한 마디 더하면, 매지코의 인클로저 역시 방위 산업의 결과물이다. 무슨 뜻인가 하면, 엄청난 크기의 알루미늄을 사출해서 스피커 통으로 만드는 장비는 어지간한 대규모 공장이 아니면 어림도 없다. 다행히 탱크라던가 박격포를 만드는 회사와 인연이 닿아, 이렇게 인클로저를 OEM으로 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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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을 보면, 매지코의 제품은 결코 다른 나라에서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이런 첨단 테크놀로지의 수혜를 보는 데다가 엄청난 물량 투입을 생각하면, 가격대가 그리 높다고 할 수도 없다. 이 부분은 꼭 참조하길 바란다.
  
아무튼 이렇게 나노 테크를 통해 얻어진 진동판은 그 강도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비교적 널리 알려진 고강도 탄소섬유의 경우, 그 수치를 보면 1.2GPa 정도다. 한데 매지코에 쓰이는 것은 무려 63GPa다. 최소 50배가 넘는 스펙인 것이다.
  
트위터에 쓰이는 베릴륨이란 소재 역시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베릴륨 진동판을 깎거나 절삭해서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베릴륨 파우더를 조금씩 조금씩 쌓아서 어느 정도의 형상을 쌓아가는, 지난하고도 까다로운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그럼 왜 굳이 베릴륨을 쓸까? 역시 가벼우면서 강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두 소재 모두 열에 강해서, 아무리 격렬한 피스톤 운동이 이뤄져도, 또 그 때문에 모터가 아무리 뜨거워져도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상적인 진동판이라는 점에서 현재까지 이런 수준에 다다른 것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편 크로스 오버에 대해서도 잠깐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사실 풀레인지 스피커가 아닌 이상, 스피커를 설계할 때 최소 두 개의 대역으로 나누게 되어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그 크로스오버 포인트로, 여기서 고역부와 저역부가 만날 때, 서로 오버랩되는 부분이 발생한다. 당연히 음에 그런 영향이 반영되는 바, 혼탁하고, 왜곡이 깃든 쪽으로 나오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동사는 복잡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엘립티컬 시메트리 크로스오버(Elliptical Symmetry Crossover)라는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물론 이런 숫법은 매지코만의 특허는 아니다. 몇몇 스피커 회사가 이미 채용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정확성과 정밀성에 있어서 매지코를 따를 회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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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의 골자는 일체의 오버랩을 피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역부와 중역부를 엮는다고 할 때, 바로 그 교차점에서 양쪽 모두 마치 절벽처럼 그래프가 밑으로 쭉 꺾일 정도로 일체의 걸리적 거리는 부분을 없앴다. 말하자면 두 개의 박스를 댄다고나 할까? 당연히 이 대역에서 일체의 파탄이나 왜곡이 생기지 않는다. 

이제 대망의 S7을 소개할 차례인데, 그 포지셔닝이 절묘하다. 즉, S 시리즈와 Q 시리즈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고나 할까? 따라서 Q 시리즈의 퀄리티와 S 시리즈의 높은 가성비를 아울러 지녀야 하는 바, 이를 위해 특별히 모든 드라이버를 새로 제조했고, 설계 또한 만전을 기했다. 특히, 인클로저의 경우, 기존의 모노큐 방식을 견지하면서도, 알루미늄 사이드 패널을 한 번 더 두름으로 해서, 자체 진동과 공진을 극력 억제한 부분은 눈길을 끈다.
  
본 기에 투입된 드라이버부터 보자. 트위터의 경우, MBD26이라는 모델이 동원되었다. 하급기에 쓰인 베릴륨 트위터의 기술에서 보다 진화한 버전으로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특히, 다이아몬드를 코팅함으로써 강도를 더욱 높인 점이 주목된다. 또 피스톤 운동의 거리를 보다 길게 하기 위해, 네오디뮴 기반의 강력 모터를 설치했다. 그 결과 방사각이 보다 넓어지고, 센서티비티가 증가한 효과를 얻고 있는 것이다. 울트라 와이드하면서 또 울트라 로 디스토션을 실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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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레인지의 경우, MCG8005라는 형번을 달고 있는데, 역시 하위 기종과 차원이 다른 드라이버다. 당연히 카본 나노 튜브 방식이 투입된 데다가 나노그라펜(Nanographene) 소재가 더해져서, 보다 더 가볍고 또 강해졌다. 이것을 숫자로 살펴보면, 이전 버전에 비해 약 20% 가벼워졌지만, 강도는 300%나 증가했다. 믿을 수 없지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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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피커 외관을 보면, 우퍼부와 중고역부가 상호 간섭을 주지 않도록 분리된 형태임을 알 수 있는데, 그 핵심은 미드레인지 대역의 보호에 있다. 즉, 별도의 챔버를 구축하면서 알루미늄 인클로저 내에 또 하나의 인클로저, 이른바 서브-인클로저를 설치하고 있다. 그 내용은 프로프리터리 폴리머 소재가 투입된 것으로, 특히 진동판의 뒤로 빠지는 웨이브를 적절히 컨트롤하는데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우퍼를 보면 무려 10인치 세 발이 동원되었다. 역시 신개발된 드라이버가 채용된 바, 알루미늄 콘을 베이스로 여러 복합 물질이 투입되어, 강력한 파워 핸들링을 자랑한다. 사실 말이 그렇지, 10인치 우퍼 세 발의 장착은, 어마어마한 저역 재생력이 가능해진다. 지축이 흔들릴 정도의 파괴력을 기대해도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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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본 기는 무려 20Hz까지 밑으로 내려가고, 고역은 50KHz를 가뿐히 달성한다. 입력 감도는 4오옴에 89dB인 만큼, 비교적 센서티브하다고 봐도 좋다. 메이커에서는 최소 50W의 출력을 권장하며, 최대 1KW도 무리없이 소화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본인의 취향에 따라, 리스닝 룸의 환경에 따라, 갖다 붙일 앰프군이 상당히 넓다고 하겠다. 
  
본 기의 시청을 위해 이번에는 다소 호화스런 라인업을 동원했다. 바로 CH 프리시전의 기어로, C1 DAC에 L1 프리 그리고 M1 모노블록 파워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매지코와 CH는 겨냥하는 세계가 비슷해서, 음색이나 매칭 역시 매우 훌륭한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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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총주에서는 3발의 우퍼가 내는 강력한 어택이 깜짝 놀라게 하는데, 
이런 어택감은 특유의 하이 스피드와 엮어서 일체 군더더기가 없고, 뒷맛이 개운한 음을 선사한다.


첫 곡으로 들은 것은, 버나드 하이딩크 지휘의 브람스 <교향곡 3번 3악장>이다. 프랑소와즈 사강의 원작을 영화로 만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메인 테마로 쓰여 특히 유명해진 곡이다. 당연히 브람스 특유의 쓸쓸하고 사색적인 분위기가 가득한데, 그렇다고 너무 침울하지는 않다.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테마가 매지코 특유의 미음으로 재생되면서,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총주에서는 3발의 우퍼가 내는 강력한 어택이 깜짝 놀라게 하는데, 이런 어택감은 특유의 하이 스피드와 엮어서 일체 군더더기가 없고, 뒷맛이 개운한 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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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재현하면서, 
폭발할 때의 지옥 불이 끓는 듯한 뜨거움도 아울러 표현한다. 
정말 스케일이 크고, 잠재력이 어마어마한 스피커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어서 번스타인 지휘 말러의 <교향곡 1번 1악장>이다. 아마도 말러의 작품 중에 가장 유명한 대목이 아닐까 싶은데, 신비스런 인트로에 묘한 음향이 계속 전개되고, 그 과정에서 상상하지 못할 긴장감이 유발된다. 그런 극적이고, 환각적인 요소가 재현되는 와중에 중간중간 현악군에 의해 처리되는 슬픈 멜로디. 가히 세기말 퇴폐미의 절정이라 하겠다. 이런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재현하면서, 폭발할 때의 지옥 불이 끓는 듯한 뜨거움도 아울러 표현한다. 정말 스케일이 크고, 잠재력이 어마어마한 스피커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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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정보량이 많고, 악기 수도 많은데, 
이런 혼돈 속에서 해리의 보컬이 확연히 구분되는 부분은 상당히 놀라웠다.


이번에는 분위기를 바꿔 블론디의 <The Tide Is High>를 들어본다. 이렇게 S7으로 들어보니, 솔직히 처음 듣는 곡처럼 다가온다. 특히, 곡 전반에 걸쳐 표현되는 신명난 레개 리듬이 절로 발 장단을 하게 만들고, 명랑한 데비 해리의 보컬은 살며시 미소짓게 한다. 눈을 감으면 카리브 해의 해변에서 한바탕 소란스런 파티를 벌이는 것같다. 의외로 정보량이 많고, 악기 수도 많은데, 이런 혼돈 속에서 해리의 보컬이 확연히 구분되는 부분은 상당히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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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Come Together> 
주로 더블 베이스와 드럼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저역의 재생이나 표현력을 체크하기에 좋다. 
대개 드럼과 베이스의 음을 구분하는데 애를 먹는 분들이 많은데, 
이 곡을 들어보면 쉽게 그 기준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비틀즈의 <Come Together>. 주로 더블 베이스와 드럼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저역의 재생이나 표현력을 체크하기에 좋다. 물론 CH의 성격이 엄청난 양감을 추구하기 보다는 빠르고 명료한 저역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여기서 그 장점이 잘 드러난다. 링고의 절묘한 손놀림이 왼쪽 채널에 멋지게 펼쳐진 가운데, 오른쪽에서 나오는 폴의 베이스는 거의 재즈 뮤지션의 경지로 화려하게 전개된다. 대개 드럼과 베이스의 음을 구분하는데 애를 먹는 분들이 많은데, 이 곡을 들어보면 쉽게 그 기준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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